최고치 경신하는 인도·베트남 증시…"차별화 강세 지속"

NH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8-10 오전 8:50:53

    수정 2023-08-10 오전 8:50:53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머징 주식시장이 강세다. 베트남 증시는 연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 개선 흐름이 부각되면서 당분간 차별화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10일 이달 들어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가 1.6% 상승하며 지난 8일에 연내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짚었다. 8월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 대부분 하락세지만, 베트남 주식시장은 강세를 지속하며 연초 이후 VN지수는 23% 상승했다.

베트남 증시 상승 배경은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양호한 금융환경 △대기업의 실적 큰 폭 개선이라고 판단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베트남 정부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6.5%로 설정했는데 1분기 GDP 성장률은 3.3%에 불과하다”며 “당국 정책이 정책금리 인하, 소비 부양을 위한 부가가치세율 인하, 시중은행 신용 대출 캡 상향 등 경기지원 정책을 시행했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실적은 베트남 시가총액 1위 민간 기업인 빈그룹의 2분기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47조동(약 2조6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이에 시총 상위 부동산 업체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 기준 VN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1개월 전 대비 9.3%, 3개월 전 대비 7.4% 상향 조정되며 여타 아시아 EM 국가 대비 상향 폭이 크다. 백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베트남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인도 주식시장은 니프티 50지수 기준 연초 이후 7.6% 올랐다. 7월 20일 인도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센섹스와 니프티 50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인도의 글로벌 대비 긍정적인 경기 전망, 미중 갈등의 중장기 수혜 기대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록 영향으로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을 150억달러를 순매수한 바 있다”며 “실적 관점에서는 니프티 50지수 12개월 선행 EPS 전망치는 3개월 전 대비 4% 상향 조정됨. 양호한 매크로 환경, 실적 개선 기대감은 인도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은 매크로 환경 및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차별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책 전환 및 경기 반등 기대가 높은 베트남과 인도의 주식시장은 다른 국 대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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