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이달 들어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가 1.6% 상승하며 지난 8일에 연내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짚었다. 8월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 대부분 하락세지만, 베트남 주식시장은 강세를 지속하며 연초 이후 VN지수는 23% 상승했다.
베트남 증시 상승 배경은 △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양호한 금융환경 △대기업의 실적 큰 폭 개선이라고 판단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베트남 정부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6.5%로 설정했는데 1분기 GDP 성장률은 3.3%에 불과하다”며 “당국 정책이 정책금리 인하, 소비 부양을 위한 부가가치세율 인하, 시중은행 신용 대출 캡 상향 등 경기지원 정책을 시행했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기준 VN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1개월 전 대비 9.3%, 3개월 전 대비 7.4% 상향 조정되며 여타 아시아 EM 국가 대비 상향 폭이 크다. 백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베트남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인도 주식시장은 니프티 50지수 기준 연초 이후 7.6% 올랐다. 7월 20일 인도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센섹스와 니프티 50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인도의 글로벌 대비 긍정적인 경기 전망, 미중 갈등의 중장기 수혜 기대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록 영향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은 매크로 환경 및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차별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책 전환 및 경기 반등 기대가 높은 베트남과 인도의 주식시장은 다른 국 대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