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이달 코스피 밴드를 2310~2540선으로 전망했다. 기존 악재에 일정부분 내성이 생긴 만큼 연저점을 재차 테스트할 정도의 하방압력 출현 가능성은 희박하며 이달 중순 매크로 이벤트가 대형주 중심으로 상단을 제약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주식시장은 심리와 수급, 매크로의 3박자가 모처럼 타이밍이 맞으면서 반등세를 연출했다”며 “연중 주가 조정의 강도와 속도를 감안했을 때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인식하면서 바닥을 확인시켜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시장 변동성은 지난 10월 이후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변동성은 피크아웃을 확인했음에도 여전히 레벨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존 악재에 일정부분 내성이 생긴 만큼 연저점을 재차 테스트할 정도의 하방압력 출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이달 중순 매크로 이벤트가 대형주 중심으로 상단을 제약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스권을 염두에 두고 매크로와 수급 불확실성을 상쇄시켜줄 수 있는 이익 모멘텀 유효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그는 “2차전지나 방산, 원전 등 자본재 또는 주식 포트폴리오 내 헷지 역할을 하는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상장사 실적도 하방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 종료 이후 주요국의 실적 전망은 낙폭이 축소됐다”며 “한국 역시 11월 후반 들어 실적 전망 소폭 개선이 포착됐는데 이는 에너지 가격 안정 등에 따른 유틸리티 업종의 낙폭 축소 영향이 크며 이를 제외하면 여전히 증시 전반의 이익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말 주요 매크로 불확실성이 상존한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지 않은 상사나 자본재, 필수소비재, 미디어교육, 은행 등이 하방안정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