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검사 시절 사고와 행동서 못 벗어나”

국정농단 수사했던 검사가 대통령이 돼 비선정치
비선논란엔 동문서답..공적 시스템 망가지고 있어
  • 등록 2022-07-09 오후 4:18:37

    수정 2022-07-09 오후 4:18:37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선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조승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9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정농단 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검사가 대통령이 돼 비선정치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공사 구분을 못 하는 것은, 검사 시절 왕처럼 군림하던 때의 사고와 행동 습성에서 못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비선 논란에 ‘무보수’라고 동문서답하고, 친인척 채용 비판에는 ‘동지’라며 우긴다”며 “공적 시스템이 망가지고 있는데도 ‘제2부속실은 안 만든다’고 고집을 부리며 오직 전 정권 탓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친인척을 채용하고, 해외순방에 민간인 지인을 동행시키는 등의 행보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 대변인은 “직권남용죄와 직무유기죄로 수많은 사람을 기소했던 검사 출신 윤 대통령이 직권 자체가 아예 없는 사람에게 공적 직무를 맡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공적인 권한과 책임도 없는 일반인에게 국가기밀을 취급하게 하고 대통령실과 외교부 공무원이 해야 할 공적 업무를 맡긴 것도 부족해 대통령실까지 사유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비판받는 점은 모두 ‘검사 윤석열’로서의 관성에 기인한다”며 “‘공적인 결정인지, 사적인 판단인지’ 세 번 생각한 후 한마디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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