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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전자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현대일렉트릭(267260)이 2017년 출범 이후 월간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4월 한 달간 전력 및 배전, 솔루션 사업 등에서 총 50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미국과 중동에서만 240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고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증가와 중동 시장의 수주 회복세, 현대일렉트릭의 선제적 투자 등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동에서는 지난달 8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433%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기존 고객들의 초고압 전력기기 발주가 잇따랐으며, 유가 상승으로 투자 동력을 확보한 주변 중동 국가들로부터 발전 설비를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월간 최대 수주 실적에는 해외 법인과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선제적 투자가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중동 법인을 설립했으며, 2020년에는 미국 애틀랜타에 판매 전담 법인을 신설했다. 또 2019년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변압기 공장의 생산 능력을 60% 이상 확대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1조3748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맺어, 연간 수주 목표인 2조933억원의 65%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