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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주 호재와 악재가 공존했다. 우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베코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로부터 초기 연구개발비 5000만 달러(한화 약 600억원)를 지원받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에서 생산된 NVX-CoV2373을 한국과 태국, 베트남에 공급 및 상업화할 권리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각 국가별 구매 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액 계약으로 발생할 예상 수수료는 약 2000억원이다. 각 계약별로 추가 매출도 발생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호재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시판이 있다. 팍스로비드는 환자가 집에서 편리하게 복용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으며, 중증 환자의 입원과 사망률을 89%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이자 측은 전 세계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새 변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대부분을 책임졌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계약이 이달 31일 종료한다는 소식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스트라제네카 계약이 종료된 이유는 한국 정부가 내년 백신 구매 예산안을 mRNA 플랫폼 적용 백신 구매에 올인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성인 기준 전 국민 90% 이상이 부스터샷(추가접종) 대상자다. 전 세계에서 부스터샷 허가 백신은 mRNA 플랫폼을 적용한 화이자와 모더나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