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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아태지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4월 전망치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등을 바탕으로 아태 지역 성장률을 이같이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아시아의 백신 접종률이 올해 아시아 성장 모멘텀 둔화의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IMF에서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을 제외한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동남아시아 지역 등을 아태 지역으로 분류한다. 아태 지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대부분 올해 9.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와 계속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는 동남아의 성장 둔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일본 전망치는 2.4%, 호주 전망치는 3.5%로 낮아진 반면, 한국과 뉴질랜드 전망치는 각각 4.3%, 5.1%로 상향 조정됐다.
이 국장은 또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 “아시아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작기는 하지만 위험성이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미국에서 물가 상승이 심화할 경우 우리 기대보다 조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아시아 지역 금리 인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MF는 내년 아시아태평양 경제 성장률은 이전 전망보다 0.4%포인트 오른 4.9%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