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윤석열, 기회되면 전도…점은 종교 아니야"

  • 등록 2021-10-08 오전 9:06:07

    수정 2021-10-08 오전 9:06:0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내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전도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6일 방송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황 전 총리가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주진우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한 사람이 윤석열 검사인데 국민의힘, 그리고 보수 태극기부대 사람들은 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것 같으냐”고 질문했다.

(사진=이데일리DB)
이에 황 전 총리는 “문재인 정권 때문에 그렇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문재인 정권이 너무 못하니까, 너무 국민들을 괴롭히니까, 그것 때문에 반작용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또 진행자는 주술논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황 후보는 무당 주술 쪽에는 확실히 약하지 않냐”고 물었다.

황 전 총리는 기독교인임을 강조하며 “삶을 지탱하는 게 종교다. 종교가 큰 힘이 되고, 나랏일 하는 것도 삶의 힘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야기가 진행되던 중 한 청취자는 “윤석열 후보 전도할 생각은 안 해보셨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황 전 총리는 “저는 다른 분들의 신앙도 존중하고 제 신앙도 존중하는데, 기독교의 기본 정신은 우리의 정신을 나누는 전도다. (전도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자 진행자는 “점 보는 건 존중하지 않는 거냐?”라고 되물었고, 황 전 총장은 “점은 종교가 아니다. 무속신앙도 존중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3~5차 TV 토론회 당시 왼쪽 손바닥에 한자로 ‘王’자를 쓰고 출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그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 지지자가 응원의 의미로 써준 글자”라고 해명했지만, ‘부적 선거’, ‘무속 선거’라는 비난이 거세게 이어졌다.

이 외에도 ‘항문침 전문가’로 알려진 이병환 씨가 측근이라는 주장과 유튜브 채널 ‘정법강의(정법)’를 진행 중인 ‘천공스승’이 멘토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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