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TF 기대감에 비트코인 6000만원 뚫었다

업비트서 한 달만에 6000만원대
국제 시세도 5만달러 육박, 일주일 전보다 16% 올라
비트코인 ETF 승인 임박 기대감
  • 등록 2021-10-05 오전 8:48:35

    수정 2021-10-05 오전 8:59:44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달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5만달러를 넘보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6000만원을 돌파했다.

5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4% 오른 4만9372달러에 거래됐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6.2%가 올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가격은 3401달러로 전날과 비슷했다. 하지만 일주일에 비하면 15%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이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약 한 달만에 6000만원을 돌파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3% 오른 603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05% 상승한 415만6000원이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건 수 주 내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이 아닌 선물(先物)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SEC 담당자의 상장 심사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 자체가 아닌 ETF라면 투자자 보호가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미국 증시에 암호화폐 관련 ETF가 상장되면 비트코인 거래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중국과 같은 극단적인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규제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0월이 시작되자마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일부 투자자들은 트위터에 ‘환영한다 업토버(uptober·올라간다는 ‘Up’과 10월을 뜻하는 ‘October’의 합성어)’ 등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대체로 9월엔 하락하다가 10월에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도 비트코인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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