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이날 뉴스공장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확정된 오세훈, 박형준에 축하를 드린다”며 이 곡을 보냈다.
이어 개표 방송을 진행한 TBS 유튜브 방송에 동시 접속자가 9만 명이었다고 전하며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인 줄 알고 찾아온 분들이 많았나 보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선거 결과에 대해 “큰 선거는 큰 흐름이 결정한다. 큰 흐름은 결핍을 메우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며 “결핍, 해소되는 않은 감정은 보수 지지층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고 언젠가 해소되는 출구를 찾는다. 그게 부동산”이라고 짚으며 “해소되지 않은 감정이 이번 선거에 보복 투표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언론과 포털사이트의 문제를 언급했다.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관련 언론이 취재를 하지 않았고 포털사이트는 관련 보도를 노출 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씨는 “이번 선거국면에서 국면 전환할 수 있는 보도가 한 번 있었다”며 “KBS의 내곡동 측량 보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털이 그 보도를 메인에 노출 시키지 않았다”며 “표심을 자극할 뉴스가 배달이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배달이 됐어도 국민의힘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메가 트렌드가 확실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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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과거 여러 번 치러왔던 선거처럼, 평상시처럼 치렀다. 국민의힘이 훨씬 더 절박했고 치밀했다”며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보편 지급했어야 한다. 민주당의 정책적 실수가 몇 번 반복됐다”고 평가했다.
김 씨는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도 “언더독으로 시작해 이번 선거로 스토리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오 시장이)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지자들로부터 ‘이기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며 “20대들에겐 오세훈은 신인이다. 부정적 기억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형준은 대중 시선을 끌 수 있는 엘시티 의혹이 있었음에도 이번 선거가 서울 선거와 동기화돼 그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김 씨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낙선에 대해선 “개인의 힘으로 넘기기엔 힘들었다”며 “다른 누가 나왔어도 넘기 어려웠다”고 풀이했다.
그는 재보선 결과를 통해 “국민의힘은 만성적인 패배감, 무력감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고 민주당은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 면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수 지지층이 이번 선거에서 대선에 나오 듯 나왔다. 이번 표가 보수가 얻을 수 있는 최대 표라고 생각한다”는 김 씨는 “만약 대선에서 보복투표를 만났다면 (민주당이) 못 이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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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뉴스공장은 막방이길 바라는 사람 많을텐데 그게 어렵다”며 “저의 의지나 뉴스공장 의지나 TBS 의지가 아니다. 시장 시절 오세훈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세훈이 과거 서울시장 시절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해 방송 개입 많았다”고 비판하며 “그 이후 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꾸준히 만들어져 TBS도 재단으로 독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해 출연 요청하고 거절당하기도 했다”며 “TBS 사장도 방송 내용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뉴스공장이) 막방이길 바라는 보수 지지층, 오세훈에 따져라”라면서 “오세훈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는 오 시장을 향해 “뉴스공장이 분기별 한 번씩 출연 요청할 수 있으니 다시 요청하겠다. 인터뷰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선거운동 중 TBS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뉴스공장 등이 편향적 진행이라는 이유로 TBS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계속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뉴스공장은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다.
전날 TBS 개표방송에서도 김 씨는 “선거 기간 오세훈, 박형준 후보 한 번도 인터뷰 못 한 유일한 방송일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락했는데 안되더라. 차별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