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네시아 CEPA 발효시 플라스틱·철강·車부품 수출 확대"

한-아세안 FTA보다 시장 개방도 높아
"조속한 시일 발효되도록 정부·의회 노력해야"
  • 등록 2021-02-03 오전 6:00:33

    수정 2021-02-03 오전 6:00:3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면 플라스틱, 자동차부품, 철강 등 관련 우리 기업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일 발표한 ‘한-인도네시아 CEPA의 체결효과’를 보면 지난해 12월18일 체결된 한-인도네시아 CEPA로 인도네시아는 수입품목의 92.1%, 2019년 수입액 기준 93.5%에 달하는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철폐 수준보다 수입액 기준 4.7%포인트, 품목 수 기준 11.9%포인트 각각 시장 개방도가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이 많은 플라스틱과 고무제품, 자동차부품에 대해 한-인도네시아 CEPA가 발효되는 즉시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해당 업종의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의 인구와 소득이 계속 성장하면서 플라스틱과 자동차 시장 모두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한-인도네시아 CEPA로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일본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관세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고무적 성과”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철강제품, 면사 및 원심펌프 등도 추가 관세 인하에 따른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철강제품은 종전 한-아세안 FTA에서 양허 수준이 대체로 낮았던 데다 최대 15%에 이르는 기준 세율이 적용됐 데 비해 한-인도네시아 CEPA가 발효되면 발효 7년 후부터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되며 관세 인하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김경화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을 보유한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국내총생산(GDP)도 1조1000억달러에 달해 동남아시아 최대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국가”라며 “한-인도네시아 CEPA가 발효되면 우리 기업의 즉각 수혜가 예상되고 업계에서도 올해 하반기 발효를 기대하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협정이 발효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와 의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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