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RNA치료제 원료 공급으로 추후 성장성 기대 -하이

  • 등록 2020-07-20 오전 7:58:58

    수정 2020-07-20 오전 7:58:58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0일 에스티팜(237690)에 대해 원료의약품(API) 공급 전문업체로서 향후 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등을 공급하는 등 사업 확장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로 위탁생산(CMO) 방식을 통해 신약과 제네릭(복제약)의 원료의약품(API)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에 차세대 치료제로 여겨지는 RNA 기반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 가능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RNA 기반의 치료제는 호르몬, 인슐린 등 1세대와 항체의약품 등 2세대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분류된다”며 “이는 유전자 조절이 가능한 만큼 중증 만성질환 및 희귀질환의 치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이러한 RNA 치료제의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에스티팜을 포함해 3곳에 불과하다”며 “이를 이용하는 RNA 기반 신약들이 상용화에 성공하는 경우 오랜 기간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RNA 기반 고지혈증 치료제 ‘인클리시란’이 올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종 허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치료제 출시 이후 연간 원료 수요만 6~10톤에 달할 것”이라며 “여기에 동맥경화증 관련 임상 등도 예정돼 있어 원료 수요는 계속해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에스티팜은 지난 2018년 안산 반월공장의 증설을 통해 생산 규모를 연간 750㎏까지 확보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공장은 총 4층 중 1~2층만 사용하고 있어 향후 3~4층을 증설할 예정”이라며 “생산 규모 증설과 맞물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반 API의 매출이 증가하면 추후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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