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부진에 제약주 목표가 줄줄이 `하향`

KTB증권, 어닝쇼크 유한양행 목표가 18% 낮춘 23만원 제시
녹십자도 20만원으로 13% 하향조정
3Q 선방한 동아에스티는 목표가 유지
  • 등록 2018-10-31 오전 7:37:22

    수정 2018-10-31 오전 7:37:22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3분기 실적 부진을 보인 제약주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조정됐다.

KTB투자증권은 31일 3분기 어닝쇼크를 보인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연구개발(R&D)비용 외 신규 사업 투자 관련 비용증가가 일회적으로 보이지 않아 영업실적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3만원으로 18%(5만원)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혜린·강하영 연구원은 “3분기 잠정실적 반영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25%, 42% 하향한다”며 “상승여력이 19%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실적 안정성이 훼손된 만큼 보수적인 목표가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3세대 폐암치료제 관련 R&D 모멘텀이 있지만, 본사와 주력계열사 유한화학, 유한킴벌리 실적 부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3분기 별도 영업이익 44억, 연결 영업익 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7%, 99% 급감했다.

4분기에도 별도기준 매출은 3949억원으로 6% 늘어날 전망이나 영업익은 78억원으로 44%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TB증권은 녹십자(006280)에 대해서도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0만원으로 13%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 연구원은 “3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추정 영업이익을 20% 내외로 하향조정한 영향”이라며 “3분기 실적 부진에 IVIG 미국 품목허가 재추진일정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9월말 이후 주가가 40% 내외로 하락하며 악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 주가는 신종플루 특수 이후 글로벌 혈액제재 공장 투자가 가시화하기 시작한 2010년 하반기 이후 최저점”이라며 “IVIG 미국 품목 허가 시점이 지연될 수 있지만 불발 가능성은 낮고, 미국에 앞서 캐나다 품목허가를 통한 CMO 매출 발생은 가능해 주가 반등이 모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녹십자는 3분기 연결/별도 영업이익이 모두 280억원 내외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3%, 28%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매출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신공장 생산인력 관련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동아에스티(170900)는 3분기 실적 호조 덕에 올해와 내년 영업익이 1~2% 상향 조정됐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13만원 유지 .

이 연구원은 “3분기 일회성 재고 폐기손실 제외시 1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익으로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며 “ETC 매출 정상화로 분기 실적이 예측 가능한 범위내에서 안정화되고 R&D 파이프라인 임상도 순항중이어서 주가 낙폭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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