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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G2)간 무역전쟁 공포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성격을 가진 암호화폐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줄면서 가격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아직 본격 상승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20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7% 이상 올라 750만원 재탈환을 타진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0.3% 올라 675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3.7% 이상 올라 다시 60만원 회복을 노리고 있고 리플과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다음달 6일 발효를 예고하며 각각 500억달러에 이르는 상대국 수입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조치에 발끈하며 추가로 2000억달러 어치 제품에 10% 관세 부과를 경고했고 중국은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엿새 연속으로 하락하며 이 기간중 3% 가까이 하락했다. 이 틈에 안전자산 성격을 일부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암호화폐는 오히려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1만1300달러를 회복하지 않는 이상 6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추세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봤고 단기적으로는 8500달러 회복 여부가 본격 상승여부를 판단하는 저항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재연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