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일원에 조성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지난 3일 정식 개원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한반도 산림생태계의 핵심축인 백두대간의 체계적 보호·관리와 함께 고산식물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생물자원의 보전·관리를 담당한다.
또한 향토생물자원 산업화를 비롯해 지역개발을 통한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사업비 2200억원이 투입됐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한 백두대간수목원은 부지면적 5179㏊로 아시아 최대이자 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6㏊에 달하는 집중전시지구에는 어린이정원과 암석원, 만병초원, 거울 정원 등 모두 27개의 다양한 전시원이 들어섰으며, 2002종 385만본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 시드 볼트’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사라져가고 있는 야생식물 종자를 수집, 영구 보전하는 세계 유일의 시설이다. 사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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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직원들이 수집한 야생식물 종자를 시드볼트에 보관하고 있다. 사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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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드 볼트’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사라져가고 있는 전 세계 야생식물 종자를 수집, 영구 보전하는 세계 유일의 시설이다. 4327㎡ 면적에 지하 40m에 폭 7m, 연장 37m의 저장시설을 갖췄으며, 200만점 이상의 식물 종자를 보관할 수 있다. 영하 20℃, 상대습도 40%를 항시 유지할 수 있고, 연중 항온·항습 냉방시스템이 가동된다.
또한 4.8㏊의 호랑이 숲에는 지난해 서울대공원과 광릉 국립수목원 등에서 옮겨온 백두산 호랑이 한청이와 우리, 두만이 등 백두산호랑이 3마리가 살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앞으로 백두대간 지역의 산림 식물종에 대한 보존과 함께 산림교육 및 문화·휴양공간으로서 국민에게 즐거움과 힐링을 주는 기관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