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삼성증권은 9일
더블유게임즈(192080)에 대해 미국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상향 조정과 인수한 회사 더블다운인터렉티브(DDI)의 정상화가 가시권에 접어들며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원화 매출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달러 약세로 4.3%에 그쳤으나 달러 기준 결제액은 8.2% 증가하며 성장률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였다”며 “경쟁력 있는 신규 슬랏 추가와 개인화 서비스 강화를 통해 이용자와 인당 결제액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자체 웹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신규 고객 유치와 플랫폼 수수료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DDI 인수 이후 진행되었던 서버 프로그램 업그레이드가 1월 완료된 데 이어 4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 프로그램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더블다운카지노 신버전에서는 더블유카지노에서 검증된 컨텐츠 추가와 개인화된 구매 패키지 제공으로 이탈 이용자들의 복귀와 함께 이용자 당 결제액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부터 감소됐던 DDI의 매출은 신버전 도입으로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그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0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8% 하회했다”면서도 “별도 매출액은 성수기 효과로 더블유카지노 매출이 전분기 대비 9.9% 증가한데 힘입어 13.2% 성장했다”고했다.
DDI가 정상화되면 밸류에이션도 상승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Zynga나 Aristocrat 등 온·오프라인 카지노 업체들은 높은 매출 안정성으로 인해 올해 기준 20배 이상 주가수익비율(PER)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더블유게임즈의 올해 PER은 더블다운카지노의 성장률 둔화와 DDI의 정상화 지연으로 14.1배에 불과하지만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DDI의 정상화 시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