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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해 연간 매출액 30조 1094억원, 영업이익 13조 7213억원, 당기순이익 10조 64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75.1%, 318.7%, 259.5%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매출액 9조 276억원, 영업이익 4조 4658억원, 순이익 3조 2195억원을 보이며 각각 68.5%, 190.7%, 97.7% 늘어 분기 실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 컨센서스(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4분기 실적 호조세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데이터센터(IDC) 시장 성장에 따라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는 급증한 반면,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과 이에 대한 투자 부담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었다. 또 스마트폰 성수기에 따른 모바일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도 역시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우선 D램 시장은 올해에도 역시 서버용 제품이 수요를 견인하고,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중저가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뒷받침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 공정 전환에 소요되는 기간이 늘어나며 생산량 확대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시장 상황에 따라 서버와 SSD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지난해 말 PC용 제품부터 양산하기 시작한 10나노급 제품을 모바일과 서버까지 확대하고, HBM2(고대역폭 메모리)와 GDDR6(그래픽 D램) 등 신제품 공급도 늘려나간다. 낸드는 72단 적층 3D낸드의 비중 확대를 통해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유니버설플래시스토리지(UFS) 등 차세대 제품 판매 확대로 모바일 시장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