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과테말라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결정에 찬사

"과테말라와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신의 축복이 깃들길"
"앞으로 대사관 옮기는 국가 늘어날 것…이제 시작일 뿐"
  • 등록 2017-12-26 오전 8:59:40

    수정 2017-12-26 오전 8:59:40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 이어 과테말라가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찬사를 보냈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강력히 항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국회에서 집권당인 리쿠드당 정례회의에 참석한 뒤 “나의 친구,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에게 신의 축복이 깃들길 바란다. 우리들의 국가, 이스라엘과 과테말라에도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테말라는 미국에 이어 예루살렘을 수도로 인정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 다른 나라들도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 후 대사관을 텔아비브로부터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의 주요 인사들의 환영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부끄럽고 불법적인 행위”라며 “유엔 총회에서 통과된 반대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도 놉게 비난했다. 앞서 지난 21일 유엔 총회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미국의 결정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128개국의 압도적 찬성에 힘입어 통과시켰다. 과테말라는 반대표를 던진 9개국 중 한 곳이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번 (과테말라의) 행위를 팔레스타인 주민의 빼앗을 수 없는 권리와 국제법에 대항하는 노골적인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이런 불법적인 결정에 반대하기 위해 지역 및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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