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향후 20배 더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억만장자인 윙클보스가 “비트코인의 상승은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20배 가량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윙클보스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10일 비트코인 선물 출시에 앞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결국 금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금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6조달러인데 비트코인의 시총은 3000억달러 내외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금을 대신하게 되면 앞으로 20배가량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윙클보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제미니 거래소가 CBOE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에 맞춰 CBOE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비트코인 선물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윙클보스는 비트코인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왔다. 올해 초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시도했으나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사기 가능성을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다. 2015년 10월엔 비트코인거래소 제미니(Gemini)를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