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유안타증권은
디아이씨(092200)에 대해 갑작스러운 전환사채(CB) 발행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성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15일 분석했다. 따라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CB발행에 따른 주당순이익(EPS)희석효과를반영해 목표주가는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어제 디아이씨는 500억원을 조달하는 CB 발행을 결정했다”며 “현대·기아차의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DCT) 확대 물량에 선대응하기 위한 시설자금 투자에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이자율은 2.5% 수준이고 전환가액은 8470원인이다. 사채의 만기는 5년이며 전환기간은 2017년 3월 18일부터 2021년 2월 18일까지다.
이어 그는 “어제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1795억원이며 작년 말 기준 유통주식수가 2170만주”라며 “590만주의 신주 발행을 야기하는 500억원 전환 사채 발행은 희석에 대한 우려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갑작스러운 전환사채 발행인 만큼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단기 주가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
그러나 이 연구원은 “디아이씨가 발행일로부터 12개월이 되는 시점부터 3개월마다 사채의 일부(총 50%)에 대해 중도상환 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실제 희석효과는 250억원, 295만주에 해당하는 13.6%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CB발행 이유가 예상보다 빠른 현대·기아차 DCT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일시적 투자금액 확보를 위해서”라며 “기존에 디아이씨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기아차 DCT 확대 △중국 길리(Geely)자동차 6단 자동변속기 장착률 증가라는 장기적 성장 전선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