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포스코(005490)가 눈부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까지만 하더라도 연일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낸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 주가는 이번주 들어서만 11.25%나 수직 상승했다. 이번주 거래가 없었던 1일을 제외하고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월 말까지만해도 15만원대를 위태롭게 지키던 주가는 현재 21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이는 지난 1월21일 장중 기록했던 52주 신저가(15만5500원) 대비 39.8%나 급등한 것이다.
포스코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의 이번주 순매수 1위 종목은 포스코였는데, 포스코가 상승세를 이어간 지난 4일간 약 1304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보다 매수 강도는 약했지만 기관도 38억원 규모의 포스코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1월까지 20위권 밖에서 맴돌던 시가총액 순위도 급등했다. 지난 4일 기준 13위까지 뛰어올랐다.
그동안의 주가 상승은 지난 1월 중국의 구조조정 이슈 부각 및 철강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지준율 인하 및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 흐름에 따른 3월 국내 열연가격 판가 인상 기대감, 전인대를 통한 구조조정 기대감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포스코지만 아직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지준율 인하와 공급측면의 개혁에 대한 기대감은 포스코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p) 추가 인하함으로써 금융시스템 안정화와 경기부양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또 지난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으로 양회(兩會)에서 주요 이슈가 될 ‘공급측면의 개혁’과 관련해 중국 철강산업의 과잉설비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상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지난해 12월 중순의 저점대비 열연과 냉연, 후판, 철근이 각각 15.7%, 16.6%, 16.7%, 8.9% 상승했다”며 “중국 철강업체의 수익성 악화와 철광석 가격 반등으로 철강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정부의 공급측면 개혁 기대감도 철강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기 때문에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철강 가격 반등세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전히 중국 철강 수요는 부진하고 중국에서의 구조조정은 기대감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며 “최근 가격지표 변화만을 대입해보더라도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분석했다. 배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주가는 0.4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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