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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는 EMC가 지분 80%를 보유한 자회사다. 신주를 주식가치로 환산하면 약 9달러어치다. EMC 주주는 총 주당 33.15달러를 받게 된다. 이는 지난 7일 EMC 종가에 28%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이는 기술기업간 M&A 규모 가운데 가장 큰 딜이 된다. 지금까지 최대는 반도체회사 아바고테크놀로지가 지난 5월 브로드컴을 37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델이 EMC를 인수하면서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됐다. 델이 EMC를 합병하면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EMC는 델과 합병 이후 비상장회사로 전환한다. VM웨어는 합병되지 않고 계속 상장사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조 투치 EM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합병이 완료될 때까지 EMC를 이끈다. 이후 델과 EMC가 합친 합병법인의 회장 겸 CEO는 마이클 델 회장이 맡을 예정이다.
EMC가 앞으로 두 달 동안 더 좋은 인수자가 나타나면 새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추가인수 의향자 모집(Go-Shop) 조항을 넣었다. 주가부양을 위해 자회사인 VM웨어를 매각하라고 압박했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엘리엇은 “기록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IT 업계를 이끌 강한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