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인도 브라질 등 8개 국가에는 10대 그룹이 모두 해외 계열사를 두고 있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의 전략적 요충지라는 의미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8일 공정거래위원회 공시의 기업집단현황 자료를 기초로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중국에 가장 많은 해외계열사를 둔 그룹은 롯데와 SK로 똑같이 84곳이다. 롯데 해외계열사(250개)의 33.6%, SK(284개)의 29.6%가 중국에 전진 배치됐다.
두산·GS(078930)(각 24곳), 한진·현대중공업(009540)(각 12곳)도 중국에 많은 법인을 뒀다.
오일선 소장은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역습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파고들려면 기술 우위와 함께 기업간 정보를 상호 공유하며 공동 대응하는 협공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다음은 미국이다. 10대 그룹 전체로는 300곳(14.7%)의 해외계열사가 미국에 소재했다. 현대차(005380)는 268개의 해외계열사 중 20.5%인 55곳을 미국에 뒀다. 중국 52곳보다 많다. 한화(000880)(134개사)는 역시 중국(17곳)보다 미국(54곳)에 해외법인이 훨씬 많았다.
미국, 중국에 이어 해외법인이 많은 곳은 홍콩(85곳), 캐나다(73곳), 싱가포르(64곳), 일본(63곳), 인도네시아(57곳), 독일·인도(각 55곳), 베트남·영국(각 54곳)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미국, 싱가포르, 일본, 독일, 인도, 베트남, 브라질 등 8개국엔 10대 그룹이 모두 해외계열사를 뒀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권역에만 1045곳(50.9%)이 집중됐다. 다음은 미주 548곳(26.7%), 유럽 393곳(19.1%)이였고 대양주와 아프리카는 각각 35개와 34개로 비교적 적었다.
최근 유로존 탈퇴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에 진출한 국내 10대 그룹의 해외 계열사는 삼성(2곳), LG(1곳)의 3개 법인에 불과했다. 두 곳은 전기·전자제품 판매법인이고 한 곳은 연구개발(R&D) 관련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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