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살기 좋은 나라 6년 연속 1위.. 한국 25위, 평가기준은?

  • 등록 2014-11-04 오전 8:21:48

    수정 2014-11-04 오전 8:43:4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25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드러지리포트는 레가툼 연구소가 세계 142개 나라를 대상으로 한 ‘2014 세계 번영 지수’에 대해 전했다.

영국의 레가툼 연구소는 2008년부터 경제, 기업가 정신, 국가 경영·통치 능력, 교육, 개인 자유, 보건, 안전·안보, 사회적 자본 등 8개 분야의 점수를 매겨 살기 좋은 나라 순위를 정한다.

2013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올해 자료를 보면 한국은 싱가포르(18위), 일본(19위),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20위), 대만(22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5번째이자 전체 25번째에 올랐다.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랐으며, 2011년 조사에서 가장 높은 2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개 항목에서 1~30위 내 상위권에 올랐으나 개인 자유(59위)와 사회 공동체 구성원 간의 협조나 네트워크를 일컫는 사회적 자본(69위)에서는 중상위권(31∼71위)에 그쳤다.

한국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항목은 경제(9위)와 교육(15위)이다.

또 우리나라 국민은 생활수준에 만족하느냐는 물음에 세계 평균(59.4%)보다 높은 72.2%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선택의 자유에 대한 질문과 현재 사는 곳이 이민자에게 살기 좋은 장소냐는 질문에는 각각 세계 평균보다 약간 낮은 64∼65%만 ‘그렇다’라고 했다.

지난달 낯선 이를 도운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서 ‘그렇다’고 답한 우리 국민의 응답률이 세계 평균(48.9%)보다 5% 포인트 낮았다.

5개 항목에서 상위 5위 안에 오른 노르웨이는 2009년 이래 6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스위스가 2년 연속 2위, 국가 경영·개인 자유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다투는 뉴질랜드가 전체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덴마크, 캐나다, 스웨덴, 호주, 핀란드, 네덜란드가 뒤를 이었고, 미국은 10위에 머물렀다. 미국은 지금까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10위 안에 든 적이 없다.

반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콩고민주공화국(민주 콩고), 부룬디 등 아프리카 국가는 하위권에 머물러 살기에 가장 불행한 나라로 꼽혔다.

룩셈부르크(8만6442달러)의 1인당 국민 소득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584달러)과 148배 차이가 났다.

캐나다 국민은 10점 만점짜리 삶의 만족도에서 평균 7.6점을 기록한 반면, 내전으로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시리아 국민의 만족도는 2.7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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