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임창섭 하나대투證 대표 "종합자산관리의 명가 재현"

  • 등록 2014-01-02 오전 9:26:36

    수정 2014-01-02 오전 9:29:2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사진)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업계 전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위기상황은 ‘종합자산관리의 명가(名家) 재현’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에 다시 오기 어려운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리서치센터 기능 강화, 포트폴리오솔루션팀 신설, 프라이빗뱅커(PB) 연수 등을 통해 고객자산의 리밸런싱(Rebalancing)과 사후관리가 앞으로 우리가 올인(All-in)해야 할 주요 과제이자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으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올해 다섯 가지 과제로 △개인고객 자산증대, △법인고객 제안영업 강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차별화된 투자은행(IB) 영업, △효율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업계 위기 상황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도약할지 퇴보할지 결정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조직 자체뿐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 모두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하나대투가족 여러분!

갑오(甲午)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차고 건강한 청마(靑馬)의 정기(精氣)가 하나대투 가족 모두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는 좀처럼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국내 경제 여건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거래량 급감, 불안정한 금리변동 등으로 인해 전체 증권업계의 수익성은 최악의 상태를 나타냈으며, 불완전판매 등의 이슈로 갈수록 금융소비자보호가 강화될 수밖에 없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어려운 시기를 잠시 견디다 보면 곧 좋은 시기가 도래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업 전체에 대한 제반 여건의 구조적 변화가 과거와는 달리 지속적인 실적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여야만 하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철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회사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10대 증권사 중 4개사가 시장에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이 업계의 급박한 위기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기상황의 도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충분히 예견되어 왔던 일입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우리는 2012년 하반기 이후 전 직원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종합자산관리의 名家 재현’이라는 목표를 수립하였으며, 이를 달성키 위해 지금까지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가 실행했던 주요 사안들을 살펴보면, 리서치센터의 기능을 자산분석 기능까지 확대하였고, 침체된 영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 포트폴리오 솔루션 팀을 PWM 본부 내에 신설하였으며, 고객자산운용본부의 신설을 통해 향후 자체 운용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최고 수준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VIP PB에 대한 강도 높은 업무연수를 진행해왔으며, 어려운 회사여건에도 불구하고 우수직원 60여명의 다섯 차례에 걸친 홍콩 · 싱가포르의 해외 일류 자산관리기관에 대한 연수를 통하여 Global 경쟁자들은 시장에서 생존키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신개념 MTS인 스마트하나 HT의 오픈 및 맞춤 자산관리형 홈페이지의 전면 개편과 함께 20여개의 지점 통합을 통하여 효율적인 온-오프라인 채널의 재구축에도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그 결과, 2013년 말 고객자산은 6조 증가한 55조를 초과하였으며, 의욕적으로 선보인 ‘중국 1등주’ 상품이 영업일수 두 달 만에 1000억을 돌파하는 성과와 함께 향후 장기상품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13년은 고객자산의 Rebalancing과 사후관리가 앞으로 우리가 All-In 해야만 할 주요한 과제이며, 단순한 상품판매가 아닌 Portfolio Solution Provider가 되지 않으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도 충분히 느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대투가족 여러분!

금년 한해도 많은 변화와 난관이 예상됩니다.

새해 첫날인 오늘,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도 다같이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각오와 의지를 다져야만 합니다.

금융소비자보호, 신탁과 사모펀드 등에 대한 각종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며, 금융소비자의 트렌드 또한 빠르게 변화할 것입니다.

그러나 업계의 위기상황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도약할 것인가 아니면 퇴보할 것인가가 결정될 것입니다.

금년 한해 동안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하나대투가족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함께 해나가야 할 주요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첫째, 개인고객 자산증대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본부조직 PST(Portfolio Solution Team)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고, 영업점 단위의 PST활동을 강화하여 이탈자산과 신규자산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또한, 장기안정적 자산증대를 위해 연금저축유치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합니다.

둘째, 법인고객 제안영업 강화입니다.

자산운용의 기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연기금 등 기관에 대한 제안영업강화와 함께 자금잉여 기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이를 돕기 위한 지원체제를 한층 강화해 나가야겠습니다.

셋째, 상품 커버리지 확대입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상품의 판매확대를 위해 필요한 조직과 인력을 더욱 보강해나갈 계획입니다.

넷째, 차별화된 IB영업입니다.

고객관리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를 통해 IB 경쟁력을 더욱 제고시키고, 그룹 내 시너지 영업강화와 함께 그룹 전체에 대한 상품공급기능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효율성 제고입니다.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대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채널전략 및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비용효율성을 제고시켜 나가야 합니다.

하나대투가족 여러분!

업계 전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누구든 생존하지 못할 것입니다.

『종합자산관리의 名家 재현』이라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기에 판세를 뒤흔드는 위기상황의 도래는 다시 오기 어려운 절호의 기회입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조직 자체의 변화 노력은 물론이고, 구성원 개개인 모두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상황인식과 피나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만 합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는 주역의 가르침이 지금처럼 우리에게 절실하게 와닿는 때는 없을 것입니다.

세계적 석학 Benjamin Barber는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고 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우리 모두 ‘종합자산관리의 名家 재현’에 동참하였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배우는 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2014년 새해, 하나대투의 새로운 비상(飛上)은 물론이고 나 자신의 飛上을 위해 쉼 없이 배우고(Learn!), 고객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Run!), 그리하여 ‘종합자산관리의 名家 ’라는 우리의 꿈을 꼭 성취(Win!)해냅시다.

하나대투가족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 넘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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