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금융환경에선 고위험·고수익 상품 등에 집착하기보다는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해 부터 불기 시작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은 어느덧 대세가 됐다.
국내 주요 8개 증권사가 하반기 투자자들에게 추천한 상품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들이 강조한 투자 키워드는 ‘안정성’이다. 높은 수익에 치중하기보단 변동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나란히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하반기 추천 상품으로 내놨다. 삼성증권이 제시한 ‘삼성 알파클럽 코리아롱숏’ 펀드는 헤지펀드 전략을 이용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목표로 한다. 미래에셋이 추천한 ‘미래에셋 글로벌인컴펀드’는 국내외 다양한 채권과 리츠, 고배당 주식 등 인컴형 자산군에 투자해 ‘시중금리+α’의 수익을 추구한다.
대우증권은 금융시장 동향과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변동장 추천 상품으로 트러스톤 다이나믹코리아 50펀드(주식혼합형), KDB아시아베스트 하이브리드펀드(주식형), 폴리원랩(베이직과 알파), 주식연계증권(ELS)을 꼽은 데 이어 절세혜택이 있는 국내물가연동채권과 브라질 국채(할인채, 이표채, 물가채)에도 관심을 둘 것을 권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절세와 소득공제가 가능하면서도 연금저축계좌 내에서 펀드 투자까지 할 수 있는 ‘아임유-평생연금저축’을 내세웠다. 연금저축의 안정성에다 펀드 투자를 통한 수익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했다.
대신증권은 타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상품을 추천 목록에 올렸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발맞춰 중소형주 성장을 타깃으로 한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 펀드’를 하반기 추천 상품으로 밀었다. 이 펀드는 창조경제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나 신성장 동력을 갖춘 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이밖에 현대증권은 범현대그룹주의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현대그룹플러스펀드’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