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드론 금리 인하 압박 통할까

25일 최수현 금감원장과 카드사 CEO 간담회
  • 등록 2013-06-21 오전 9:53:13

    수정 2013-06-21 오전 9:53:13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

21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 원장은 오는 25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과 국민·삼성·신한·우리·현대·하나·롯데·비씨 등 8개 전업카드사 사장들과 조찬감담회를 연다.

최 원장과 카드사 CEO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카드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최 원장은 카드사가 부가혜택 축소 등 민원이 집중되는 분야인 만큼 카드 민원 감축 방안을 통한 카드사 고객 보호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또 카드사의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서민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리볼빙·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금리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의 카드론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카드사들은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에 따라 지난해부터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인하했지만 여전히 고금리 현금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대형 카드사 CEO는 “당국이 금리를 인하하라면 어느 정도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해야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지난해부터 각종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어떻게 더 내리라는 건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CEO도 “다음달부터 카드론 금리인하 요구권이 적용되면 전체적인 금리 수준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데 추가로 인하하라는 건 장사를 하지 말라는 소리”며 “수익성이 떨어지면 발행 금리는 올라갈 수 밖에 없어 추가 손실도 크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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