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못하는 목표주가..70~80% 격차 '수두룩'

중소형주 랠리로 코스피시장 대형주 격차 더 커
종목에 따라선 주가하락 과도..저가매수 기회로
  • 등록 2013-04-19 오전 9:50:00

    수정 2013-04-19 오전 9:5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글로벌 경기부진과 북한발 리스크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목표주가와 현재가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70~80%이상 차이가 나는 종목도 수두룩해 목표주가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만 그만큼 해당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어 종목에 따라선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평가도 있다.

18일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해 추정기관수 3곳 이상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15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의 평균괴리율은 28%에 달했다. 괴리율은 목표주가와 현재가의 차이를 말한다.

실적쇼크로 주가가 내려앉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85%로 괴리율이 가장 높았다. 목표주가는 17만5974원인데 반해 이날 종가는 9만4700원에 불과했다. 현대상선(011200)도 종가는 1만1200원이지만 목표주가는 2만429원으로 82%의 괴리율을 보였다.

STX팬오션(78%)과 현대하이스코(71%) 롯데케미칼(68%) 현대글로비스(66%) 고려아연(63%) 동양기전(63%) 만도(62%) SK네트웍스(61%) 두산인프라코어(58%) GS(58%) 대한항공(57%) SK(56%) 등도 차이가 컸다.

코스닥100종목의 괴리율은 20%로 그나마 코스피보단 나았다. 최근 중소형주 랠리와 대형주의 소외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초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간 괴리율도 16%포인트가량 벌어졌다. 그만큼 코스닥시장이 선방하고 있다는 뜻이다.

개별 종목별론 비에이치아이가 69%의 괴리율로 가장 높았다. 네오위즈게임즈(58%)와 멜파스(54%) 포스코 ICT(52%) 포스코켐텍(47%) 다음(47%) 셀트리온(40%) 등도 높은 괴리율을 보였다.

목표주가와 현재주가의 차이가 지나치게 벌어지면서 목표주가의 사실상 투자지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애널리스트들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전에는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변경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괴리율이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진국과 이머징시장 대비 코스피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평가 수준으로 낮아진 만큼 일부 종목의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는 분석도 있다. 어닝시즌을 맞아 건설 화학 철강 등 대형주의 실적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심리적 요인으로 일부 대형주들의 주가가 필요 이상으로 떨어진 측면이 있는데 4~5월부터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괴리율이 높은 종목 중 개별 이슈에 따라 옥석을 가려 투자에 나서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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