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데일리가 올해들어 실적 전망을 낸 9개 증권사의 추정치를 취합한 결과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8조9790억원의 매출액과 71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조2881억원보다 18.83%(1조6909억원)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20%(8760억원)가 감소했다.
이처럼 4분기 들어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원자재 조달과 제품의 생산 및 판매까지 길게는 수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시간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이 올라 있던 3분기에 조달이 이뤄지면서 원가는 올라간 반면 제품이 생산·판매된 4분기 가격은 그대로 동결되면서 마진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는 원자재와 제품간의 가격편차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1,2월 수출가격이 이미 결정돼 최근 국제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김민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된 저가 원재료 투입이 1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다"며 "국내 제품 출하가격 동결과 오퍼가격 인상으로 제품 마진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포스코의 해외사업이 하나둘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코의 해외고로사업는 철광석와 유연탄의 안정적인 확보와 새로운 성장시장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인도 오리사주 제철소에 대한 기대보다는 현재 가시화된 인도네시아, 인도 자르칸드주나 브라질 고로에 관심을 갖는 편이 좋다"며 "이들 지역은 현지 업체들과의 합작으로 착공지연 가능성이 낮아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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