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추세 지속"

  • 등록 2008-03-03 오전 9:19:43

    수정 2008-03-03 오전 9:19:43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올해에도 조선업의 수익성 개선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풍부한 수주 잔량과 중국 조선소 납기지연 등을 감안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선별수주는 더욱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월29일 선가지수(Clarkson Index)는 185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1억4850만불로 전주대비 100만불 오르면서 3주만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계속되는 선가 강세는 신조시장에서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후판 등 원재료 가격 인상이 선가에 원활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신조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2005년에 수주했던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낼 것으로 보여 조선사들의 수익 개선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들어 선가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주요 업체들의 대규모 수주소식 등 업황 둔화 우려감이 크게 저하된 점 등 업황 강세와 가격 매력을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선호주로 현대중공업(009540)을 제시하며 "전년 수준의 높은 신조선 수주 실적, 엔진/전기전자 등 비조선사업부의 강력한 성장세, 자사주 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52만원을 유지했다.

김홍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시장을 주도할 탱크선 특히, VLCC는 높은 경쟁력이 갖고 있다"며 "특히 대형 자동차운반선 수주소식도 있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을 관심대상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작년 실적 발표를 한 STX팬오션(028670)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500원에서 34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시황호전을 반영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을 각각 10.5%, 19.9%을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다"며 "상반기 철광석 수입 단가 협상과 함께 건화물지수(BDI)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며, 적극적인 매수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STX팬오션은 지난 4분기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실적 호전 추세는 추가적인 운임 상승이 없다고 가정해도 올해 1분기까지 충분히 지속 가능하다"며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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