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현대차 울산공장 노진석 이사

“올 임단협은 신뢰회복속 무분규 타결 전환점..내년에도 지속할 터”
  • 등록 2007-12-26 오전 9:55:15

    수정 2007-12-26 오전 9:55:15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현대차는 노사관계를 톱니바퀴에 비유했다.
 
경영자도 회사상황을 가감없이 노조에 설명해야 하고 조합원도 회사설명을 믿어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양측이 톱니바퀴 굴러가듯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005380) 울산공장 노진석 이사는 “노사관계에 있어서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여기에는 서로가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이사는 “외부에서 선입견을 갖고 봐선 안된다"며 "노조도 경영간섭을 심하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해외공장 설립문제 시 회사가 필요성을 얘기하면 노조도 이해한다는 것이다. 해외공장 설립에 따른 국내고용안정과 임금문제 정도는 제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 이사는 “이같은 신뢰회복 분위기 속에 올해의 임단협 무분규 타결은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면서 “조합원들도 회사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급한 주식을 받고서 회사에 믿음을 더 갖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노 이사는 “과거와 같이 밀고 당기기식 전략을 버리고 올해는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신뢰성 있게 제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방안은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이사는 “이에 따라 노조도 회사에 대한 불신을 버리고 올해와 같이 나와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향후 쟁점이 될 주간연속 2교대 근무제에 대해서는 노조와 다소 이견을 보였다.
 
노 이사는 “노사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중”이라면서도 “노조측에서는 임금 저하없는 주간연속 2교대 쟁취를 들고 나오는데, 과연 이렇게 하면 회사 경쟁력을 키울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간연속 2교대 근무제를 시행하면 현재대비 1일 3∼4시간 정도 생산라인 가동시간이 감소하는데, 노조는 임금보존을 원하고 상승되는 비용을 원가에 반영하면 결국 경쟁력만 떨어진다는 논리다.
 
노 이사는 “이제는 노조도 회사 밖을 내다보면서 경쟁 회사들과 비교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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