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 제한적 장세속 레벨업"-증권사

지수대 상단 680~700P, 하단 550~600P 예상
  • 등록 2003-05-30 오전 9:33:00

    수정 2003-05-30 오전 9:33:00

[edaily 김상욱기자] 6월 주식시장에 대해 증권사들은 대부분 제한적인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기존의 목표 지수대를 상향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6월 지수대는 상단이 680~700선, 하단이 550~600선이었다. 증권사들은 경기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일정부분 개선되고 있다며 주가흐름도 부분적인 유동성 장세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이 질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을 시점에 맞춰 주식시장이 상승흐름을 탄다면 시중의 부동자금이 증시를 노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다만 SK글로벌 사태, 카드채 문제, 기업지배구조 이슈, 파업확산 여부 등은 리스크 증가 요인이라며 이같은 문제들의 해결과정에서 주가 지지력이 다시 테스트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주식시장이 향후 전망은 미국경제의 회복 및 IT제품에 대한 수요 회복을 확인할 수 있어야만 한다며 아직 판단을 내리기는 이른 시점이란 전망도 나왔다. 삼성증권(16360)은 6월 증시가 정체국면의 연장선에서 출발하겠지만 중장기 투자 관점에선 또 한번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라며 6월중 지수는 580~680선 밴드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주식, 채권, 상품시장의 동반 랠리는 장기간 지속되기 힘든 일시적인 불균형의 산물이라며 "불균형의 해소 과정에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며 특히 거시경제 부진, 밸류에이션 부담, 수급여건 악화가 단기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 여건도 카드채 문제, 기업지배구조 이슈, 파업확산 여부는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 증가 요인이라며 최악의 상황은 피해갈 것으로 낙관하지만, 해결과정에서 초래될 수 있는 일시적인 불협화음이나 마찰은 주가 지지력을 다시 테스트할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다만 경기에 대한 정부의 스탠스 변화 및 본격적인 부양정책의 가동은 2분기가 경기 저점이라는 시각에 무게를 실어주는 요인이라며 부분적이지만 IT업종의 회복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고 기업이익도 2분기가 변곡점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형성된 3월 지수 저점(515p)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고 이는 현 주가에서 하락 리스크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주가 하락을 활용한 "매수 및 보유" 전략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또한 종목 선정에 있어선 톱다운보다는 보텀업 방식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정부정책 수혜주, 원화강세 수혜주, 분기 실적호전주, 비경기 소비주 등 테마주가 시세탄력에 있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 투자 관점에선 주가 조정을 활용해 IT주와 금융주의 매수시점을 포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06800)은 6월 주식시장이 경기침체라는 리스크와 초과 유동성의 대립구도가 될 것이라며 종합주가지수 550~680선의 제한적인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리스크 측면에서 사스 피해는 감소할 전망이지만, 6월 초반 주변 열강의 연쇄 정상회담 이후 북핵문제에 대한 변곡점에 근접할 것으로 보여지고, 카드채 문제는 4.3대책의 시한에 다가선다는 면에서 여전히 장외 리스크 수준은 시장의 주요 제한사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기문제에 있어서 달러약세와 사스, 노사문제 등 5월의 특수요인 영향으로 비관론이 보다 강해진 점도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런 가정에서 550~680p의 제한된 박스권이 6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5월중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달러 약세와 부진한 실물지표가 경기를 압박했지만, 심리관련 지표들의 상대적 강세와 반도체 가격의 안정 등으로 어려운 현재보다는 낙관적 미래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 투자심리가 상당히 개선됐음을 나타냈다며 주가흐름도 부분적인 유동성 장세 모습을 보이면서 가치 중심의 스타일이 시황의 핵심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시장은 질적으로 향상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경기측면에서 선행해서 움직였던 심리관련 지표가 실물부분으로 구체화되는 모습을 확인해야만 시장 성격이 반등에서 추세적 상승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달러 약세 지속에 따른 외국인의 대미 포트폴리오의 변화 가능성도 여전히 높기 때문에 6월은 5월과 비슷하게 경기회복 기대감은 살아있겠지만, 뚜렷한 방향성 확인은 어려울 것이라는 기본적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동원증권(05890)은 6월에는 카드사의 재무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부동산시장의 투기열풍도 냉각될 것으로 보여 주식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6월 종합주가지수가 680선까지 점진적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지난달의 견해를 유지하되 기술적 지지선은 600선 내외로 상향 조정했다. 동원증권은 6월 안정형 포트폴리오는 중립형에 비해 경기방어적 성격을 가진 유틸리티, 생필품 섹터의 비중이 높은 반면에 공격형은 경기 민감성 높은 IT섹터의 비중을 높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카드채 문제로 리스크와 수익 기회가 공존하고 있는 금융섹터에 대해 공격형 포트폴리오에서는 비중확대, 방어형 포트폴리오에서는 비중축소를 제안했다. 이어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즈음에 맞춰 주식시장이 상승흐름을 탄다면, 부동하는 시중자금이 증시를 노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그 시점은 6월 이후이고 특히 카드채 불안심리가 희석되는 시점과 일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03450)은 6월에도 내수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3개월 기준으로 종합주가지수는 580선에서 7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지수 하단을 520으로 잡았던 데서 벗어나 상향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소비는 회복되는 방향으로 가는 반면 수출은 둔화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시장도 지수의 큰폭 상승보다는 제한적인 상승이, 그리고 수출주 보다는 내수주 우위의 투자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라크전 이후의 유가하락, 경제주체들의 심리개선, 경기부양책의 실시, 소비경기의 바닥권 통과 징후 등이 나타나면서 소비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향후 주식시장이 내수회복에 이어 수출둔화로 이어지는 긍정적 경우로 발전할 지 아니면 수출둔화가 내수 회복의 기미를 다시 좌절시키는 장기불황으로 갈 것인지는 미국경제의 회복 및 IT제품에 대한 수요 회복을 확인할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아직은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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