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신용위험과 금리변동성이 모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15일 밝혔다. 기업의 신용 펀더멘탈 향상과 회사채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채와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좁혀졌으며 변동성 역시 감소했다.
지난 2000년 투자적격등급과 투기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각각 188bps, 629bps였다. 2001년에는 199bps와 773bps로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평균 182bps, 762bps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10월에는 213bps, 1011bps로 더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1분기말 투자적격등급 채권과 투기등급 채권의 스프레드는 각각 174bps와 730bps로 떨어졌으며 지난 4월11일에는 각각 168bps와 706bps로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9월 이후 미국의 `AA`, `A`, `BBB` 등급의 채권 스프레드는 각각 83bps, 136bps, 208bps로 좁혀졌다. 투기등급중에서 `BB`, `B`, `CCC`의 경우 각각 490bps, 717bps, 1614bps로 낮아졌다.
변동성 역시 크게 감소했다. S&P는 변동성을 측정하기 시작한 98년 12월31일 이후 1분기 변동성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적격등급과 투기등급 채권의 변동성은 현재 각각 7.9%, 17.0%로 지난 해 9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17.8%와 24.6%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등급별로 `AA`, `A`, `BBB` 채권의 변동성은 19.6%, 15.4%, 9.5%를 기록했으며 `BB`, `B`, `CCC` 등급은 23.1%, 20.3%, 22.5%의 변동성을 보였다.
S&P의 다이안 바자 글로벌채권 분석팀장은 "지난 해 중반까지는 주가도 떨어지고 금리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었다"며 "주식 투자자들은 아직도 기업의 실적전망과 성장성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최근 채권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현금확보 및 재무재표 구조조정 노력에 더 높은 신용도를 부여하는 추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