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참여은행의 외환거래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1116원대로 하락하고있다. 특히 은행파업의 향방이 아직 불투명해 기업들의 실수요 거래만 이루어질 뿐 은행간 투기적 거래는 자취를 감추고있다.
11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과 같은 1118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 1118.3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10시38분 현재 전날보다 1.30원 낮은 1116.70원까지 떨어지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파업참여은행과 거래관계가 있는 일부 외국계 은행들이 결제리스크를 감안, 거래를 중단하는등 어제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있다"며 "이 때문에 거래규모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파업이 곧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강해 환율이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있다"며 "다만 현재 달러수급상황으로는 큰 폭의 변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정상영업중인 은행들은 기업들의 실수요 위주로 무난하게 외환거래에 나서고있다"며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오면서 환율도 하향안정세를 보이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10시30분 현재 거래소에서 345억원 주식순매수, 코스닥시장에서 1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하며 지난 10일의 순매수행진을 이어가고있다. 지난주말과 10일의 주식순매수 자금 일부가 외환시장에 공급되고있어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