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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경련보다 더 위험한 지연경련
뇌졸중 발생 후 5~10% 정도에서 경련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뇌전증 원인 중 30% 정도는 뇌졸중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게 되면 뇌조직, 뇌세포에 손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뇌에 이상신호가 발생하여 경련을 유발할 수 있다.
뇌졸중 이후 경련은 7일을 기준으로 조기경련과 지연경련으로 나뉜다. 조기 경련은 뇌졸중이 발생하고 7일 이내 발생하는 경련을 말하며, 지연경련은 뇌졸중 발생 7일 이후 발생하는 경련으로 정의한다.
이렇게 경련의 발생을 나누는 이유는 예후나 약물 치료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뇌졸중 7일 이내인 급성기에 발생하는 경련이 더 예후가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기경련의 경우 뇌졸중이 발생하고 그 급성기 염증 등의 반응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7일 뒤 발생하는 지연경련보다 재발의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 환자가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기준은 우선 증상 발생 7일 이후에 발생하는 지연경련인 경우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다. 다음으로는 뇌졸중 증상이 심한 경우, 뇌졸중 병변이 대뇌 피질 병변을 포함하는 경우가 더 경련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이 있고 경련을 하는 경우 재발의 위험이 높아 반드시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러한 요인이 없더라도 경련을 여러 차례 하게 되는 경우에도 반드시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한다.
경련 조절되지 않으면 치명적인 합벽증도…항경련제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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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항경련제라고 하면 좋지 않은 약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예전 많이 복용하던 1세대 항경련제의 경우 체중증가, 탈모, 불임 등 부작용이 있었으나 최근 나온 항경련제의 경우 부작용은 다른 약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뇌졸중 이후 경련이 발생하고 특히, 뇌졸중 발생 7일 이후 발생한 지연경련이 있었다면 항경련제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 보다는 반드시 필요한 치료약물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이후 뇌졸중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차예방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경련이 있었다면 이차예방 약물만큼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약을 복용하면서 경련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약을 자의로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의로 중단한 이후 경련이 조절되지 않아서 병원에 방문하고 이후에도 경련이 조절되지 않아 평생 치명적인 합병증을 가지고 지내는 환자들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처방받은 항경련제를 꾸준하게 복용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