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연말 소비에 텅빈 지갑…올해 1월 매출 대폭 감소

BC카드, 올해 1월 매출 분석 결과
교육 제외한 모든 분야서 매출 감소… 전월 대비 9.5% 급감
  • 등록 2024-02-20 오전 8:42:40

    수정 2024-02-20 오전 8:42:4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물가와 연말 소비 증가 여파로 올해 1월 매출이 지난해 연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BC카드 신금융연구소의 리포트(ABC 리포트)에 따르면 주요 7개 분야 중 교육을 제외한 교통(운송·주유), 레저, 쇼핑, 식음료, 의료, 펫·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한 연말 특수로 인해 고물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말 펫·문화 및 식음료 분야에서의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도 기록했다.

하지만 급격히 증가한 연말 매출 영향으로 올해 1월 매출은 전월 대비 9.5% 급감했다. 전월 대비 매출 급감에 대한 주요 사유로는 연말을 맞아 관객 수요가 몰렸던 문화 업종 매출이 한달 만에 48.9% 급감한 것이 꼽힌다. 펫 관련 매출 역시 21.5% 감소하는 등 분석 대상 중 매출 하락폭이 가장 컸던 업종으로 확인됐다.

교통 분야에 포함된 주유 업종 역시 연말연시 항공 수요 급증에 따른 국내 유류 소비 감소와 더불어 12월 대비 2% 감소한 유가 영향으로 전체 업종 중 3번째로 매출이 감소(19.4%↓)했다.

이 외에도 스포츠(레저, 17.5%↓), 주점(식음료, 16.2%↓), 숙박(레저, 14.2%↓), 식당(식음료, 14.1%↓), 음료(식음료, 13.2%↓) 등 12월과 직접 관련이 있었던 업종에서의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전월 대비 매출 상승을 기록한 업종은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운송(4.1%↑)과 새학기 준비를 위해 학원 등에서의 사전 수요가 몰린 교육(1.3%↑) 등 단 두 곳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고물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발행을 시작한 ABC 리포트가 어느덧 2년차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현상과 문제점 해결을 위한 기초 연구자료로의 활용은 물론, 정부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다 고도화된 분석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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