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긴급 기자회견 1시간 전 돌연 취소

류호정·배복주 영입 둘러싸고 신경전
현안 기자회견 예고했지만 돌연 취소
양항자 "구태 결별하고 이제는 건너가야"
  • 등록 2024-02-17 오전 11:10:24

    수정 2024-02-17 오전 11:10:24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7일 당 내홍 속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가 예정 시각 1시간 전 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이준석·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은 전날 오후 6시께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통합 일주일 만에 잡음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앞서 개혁신당은 애초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했으나, 전날 예정된 최고위를 갑작스럽게 연기했다.

이준석 공동대표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전 부대표 등 정의당 출신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이에 따라 이낙연 공동대표 세력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당 내홍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됐다. 이준석 공동대표를 비롯한 기존 개혁신당 인사들이 전날 밤늦게까지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양향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가치와 비전, 철학과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정치적 세력 규합만으로는 100년 정당은커녕 일주일 정당도 안 된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썼다.

양 원내대표는 “좌우, 진보 보수, 이념, 정파의 낡은 가치를 버리고 이제는 건너가야 한다”며 “과거의 익숙한 구태와 결별하고 이제는 새로운 미래의 가치로 건너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이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가치와 비전, 개혁 정신을 확립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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