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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중국 위드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 탄력을 가늠할 수 있는 1~2월 실물지표가 발표됐다”며 “회복 기조 자체는 확인됐지만 부문별로는 불균형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수요 회복과 관련해 소매판매 회복이 다소 부진했다고 짚었다. 연초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5% 늘면서 3개월간 이어진 감소세를 벗어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하지만 리오프닝 효과로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는 일부 기대에는 못 미쳤다.
수요가 추세적으로 회복하려면 가계 여력이 회복돼야 한다고 홍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그러나 2월 실업률은 5.6%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5.3%)를 웃돌며 오히려 고용 불안이 더 심해졌다”며 “특히 청년층 실업률이 18.1%로 더 높아졌다”고 했다. 양회에서도 고용에 대한 당국 의지가 확인된 만큼 고용이 안정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연초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2.4% 성장하며 시장 컨센서스(2.6%)를 소폭 하회했다. 2022년 연간 성장률(전년대비 3.6%)에도 못 미쳤다. 홍 연구원은 “2022년 수요는 위축되고 재고 부담은 높아지면서 오히려 공급 측 생산 활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재고 증가율이 크게 내려가는 등 재고 조정 국면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산업생산 성장 폭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정책 힘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 투자가 국영기업과 인프라 중심으로 시장 예상보다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을 뿐 그 외 부문은 경기 정상화 궤도에 따라 점진적 회복세를 보였다”며 “올해 경기 회복 핵심인 가계수요의 경우 보복 소비 등 기대감이 과도하며 정책 관점에서 부양이 여의치 않을 것이란 기존의 전망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결국 소비가 추세적으로 회복되려면 고용환경이 안정되고 소득 회복이 확인돼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