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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10일(현지시간)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정부가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다 리튬 등 기타 배러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기차가 눈에 띄게 저렴해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기차 가격은 휘발유 등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같거나 외려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 GM, 포드 및 배터리 공급업체가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대량 생산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커지면서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폭스바겐, 닛산, 현대자동차 등도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며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
전기차 가격 하락은 테슬라가 주도했다. 지난 달 모델3, 모델Y가격을 수천 달러 인하했다. 모델3의 경우 정부 보조금 등을 고려하면 BMW3 시리즈 세단보다 300달러 더 저렴하다. 포드도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인하했다.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 역시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소법, IRA를 통해 전기 자동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세액을 공제해주고 있는 점도 전기차 가격 인하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 또 제조업체에도 보조금이 지급돼 최대 9000달러까지 제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와 휘발유 등 내연기관 자동차간 가격은 보조금이 없을 때와 비교해 3~5년 더 빨리 같아진다고 NYT는 분석했다. 전기차 제조업체가 줄어든 제조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경우 전기차는 더 싸질 전망이다.
인도가 리튬의 새로운 공급지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는 10일(현지시간) 현지 지질조사연구소가 전날 북부 잠무·카슈미르의 레아시 지역에 590만t(추정치)의 리튬이 매장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리튬 매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매장량 기준으로 보면 칠레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