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러시아 정부가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내린 후 징집을 피해 핀란드로 입국하려는 사람이 늘자, 핀란드 정부가 관광 목적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교부 장관은 “관광 목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러시아인은 입국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며칠 내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시행될 전망이다. 다만 일, 가족, 학업 등을 이유로 비자를 발급받은 경우는 여전히 입국할 수 있다.
앞서 핀란드 정부는 국제적 위상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지난 8월 러시아인에게 발급하는 관광 비자를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 국경 1300㎞를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인이 유럽으로 들어갈 때 거치는 주요 관문으로 여겨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