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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국회·민생국회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하에서,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됐다. 그야말로 비상한 각오가 필요한 전시상황”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독선, 일방독주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원내 제 1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고, 국회를 통해 개혁과 민생의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단 한 순간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지켜왔고, 당이 어려울 때 사랑과 헌신으로 저 자신을 먼저 던졌다”며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민주당의 일원임을 잊지 않을 것이며, 민주당 정신을 근본에 두고 국회의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개혁국회의장` `민생국회의장`의 포부를 밝히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고 당당하게 할 말은 하는 국회의장, 국익과 민생을 위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민주당과 함께 개혁과 민생회복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 평화시대 주도를 위해선 “국회가 나서서 남북 긴장을 완화하고 북미 간 소통을 주도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못다 이룬 한반도평화의 시대, 국회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회의 권한 대폭 강화를 주장하며 “그동안 논의 수준에 머물렀던 `감사원 국회이관`을 통해 실질적으로 행정부를 감시하고, 상시적이고 효율적인 감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또한 정부예산 편성과정에서 국회의 사전협의가 의무화 되도록 제도를 강화하고 예산 집행에 대한 보고도 분기별로 이뤄지도록 해 정부 예산 편성과 집행에 대한 국회의 감독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하반기 국회가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고 민주당 주도의 개혁국회, 민생국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젊고 개혁적이며, 민주당 정신을 온전히 지켜온 유능한 중진 저 조정식에게 힘을 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당내 중요한 여러 분들과 많이 상의했다는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 의원은 경기 시흥에서 5선을 한 당내 대표 중진으로 꼽히며 사무총장-국회 국토교통위원장-예결위 간사-정책위의장을 역임해왔다. 이번 6·1 경기지사 경선에 나섰으나 김동연 후보에게 후보의 자리를 내주었다.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에서 맡는 것이 관례로 오는 24일 민주당 국회의장단 경선이 열릴 예정이다. 조 의원 외에 현재 5선 김진표·이상민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4선의 우상호·김상희 의원 등도 막판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