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SK증권은 3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저가항공사(LCC)는 화물이 없다는 점에서 대형항공사(FSC) 대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수혜 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목표가 2만6000원을 유지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2일 종가는 2만1700원이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FSC들은 코로나 19 이후로 글로벌 항공 화물 수용의 약 40% 차지하는 여객기 미운항하고, 해상 운임 상승으로 인해 항공 화물로 화주들 이동하면서 항공 화물 운임이 상승해 흑자 기조를 유지시켰다”면서 “반대로 말하면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 FSC는 여객기가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해상 운임 하락으로 인해 해운으로 화주들 이동하면서 항공 화물 운임 하락이 뚜렷해져, 여객 매출 회복이 화물
매출 하락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을 대표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 등 해상 운임은 하락 전환했다. 유 연구원은 “LCC는 화물이 적어 여객 회복 수혜 다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본 확충 리스크도 소멸됐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상반기 자본잠식 우려를 탈피해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2066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 불식시켰다”면서 “이미 위드 코로나로 해외 여행 수요가 가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차입금 롤오버나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추가 현금 조달도 무리 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가는 2024~2025년 추정 주당 순자산가치(BPS) 평균 1만270원에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의 정상화를 가정한 2016~2018년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2.56배를 타깃 PBR로 적용해 산출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