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영상을 통해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지난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과 대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 이재명 지사가 1일 영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지사 열린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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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유튜브와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지사는 “대공황 시대 뉴딜처럼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경제는 민간과 시장의 몫이지만, 대전환시대의 대대적 산업경제구조 재편은 민간기업과 시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며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기회 확대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 합리화 △기초·첨단 과학기술 육성 △ 문화 예술 지원 확대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 및 북방경제 활성화 등도 강조했다.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간 공약이행률 90%를 강조한 이 지사는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정책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불가능해 보이던 계곡불법시설을 정비한 것처럼, 실거주 주택은 더 보호하되 투기용 주택의 세금과 금융제한을 강화하겠다”며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그리고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 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 “실거주 주택은 더 보호하되 투기용 주택의 세금과 금융 제한을 강화하고,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그리고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는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을 ‘흙수저 비주류’로 칭하면서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며 만든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이라면서 “저는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할 일은 했던 것처럼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해 곳곳에서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꿔가겠다”며 “자랑스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더 유능한 4기 민주당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