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고려제강 결실’…건설용강선, 세계 최고강도 국제표준 올라

전략적 국제 표준화 상생협력의 모범사례 꼽혀
이달 30일 국제 표준으로 발간…4년 노력 결실
  • 등록 2020-11-29 오전 11:11:30

    수정 2020-11-29 오전 11:11:3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포스코와 고려제강 등 우리 철강업계 주도로 협력 개발한 세계 최고강도 PC강선의 규격이 ISO 국제표준에 반영돼 개정·등록됐다. 전략적 국제표준화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PC강선(Prestressed Concrete Steel Wire)이란 대형 교량 등 구조물에 사용하는 선형태의 철강재로 중심체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유지해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9일 한국철강협회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세계 최고강도급 PC강선’의 규격이 4년여의 노력 끝에 ISO 국제표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세계최고강도PC강선’은 인장강도 2360MPa급으로 기존최고 등급인 1860MPa보다 25% 이상 강도가 강해졌다. 2360MPa은 1㎠ 면적당 최대 23톤(중형차 15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다.

세계 최고강도 PC강선의 국제표준 등재 프로젝트는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 지난 10월 ISO 최종 투표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 국제표준으로 발간한다.

국제표준 등록은 포스코의 고순도 강재(Steel) 생산기술과 선재 전문 기업 고려제강의 강선(Wire) 제조기술의 결실이다. 이번 PC강선 국제표준 등록을 위해 철강업계 국제표준화 대응기관인 한국철강협회가 관련업계의 협력을 주도하고 국제표준안작성, 국제표준작업반 의장직(철강협회 왕찬훈 팀장)을 맡아 국가 간 이견 조율과 최종 채택까지 국제표준화를 지원했다.

이로써 교량, 돔, 발전소, 대형 건물(공항 등) 등 최고강도 PC강선이 필요한 다양한 국내외 건설시장에서의 판로 확대와 함께 국산 PC강선의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소부장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와 협회, 소재기업, 가공기업 간의 연대와 상생협력이 세계 최고 철강소재의 국제표준 등재라는 값진 결실을 이뤄냈다”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개발제품이 해외시장으로 신속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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