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4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삼성전자, 삼성바이오 등 보유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9600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4%, 40% 증가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비수기 진입과 더불어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더해져 패션부문이 영업적자 310억원을 기록했고 에버랜드 등 리조트 부문의 영업적자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패션, 에버랜드 등에서 상반기까지 부정적 영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줄고 영업이익은 2406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와 유가 하락 때문에 건설 부문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다만 관계사의 하이테크 수주가 약 4조원이 예상되고 발전, 도로 인프라 등 공정 다변화 및 해외의 지역적 다변화를 통해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패션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이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2분기 영업이익도 부진할 전망이다. 성수기로 접어드는 레저부문 에버랜드의 2분기 영업이익도 약 16.6% 감소한 1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 등 보유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가치는 29조2000억원으로 이외의 건설 상사 리조트 등의 영업가치와 SDS, 생명 등의 지분가치는 약 7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일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18조7000억원에 불과해 전자, 바이오 지분가치만 고려해도 크게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에 따라 올해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