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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넷플릭스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9억2000만 달러(5조7785억원)로 시장 기대치인 49억3000만달러에 부합했다.
매출원가와 마케팅 비용과 같은 변동비를 제외한 공헌이익은 1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7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6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남부럽지 않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불안 요소도 드러냈다. 유료 가입자 순증이 회사 가이던스인 500만명의 절반 수준인 270만명을 기록해서다. 특히 텃밭으로 꼽히는 미국 유료가입자가 12만6000명 감소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넷플릭스는 과거에도 2분기 가입자 순증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지난해 2분기에도 가입자 순증 부진으로 시장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넷플릭스 측은 올해 3분기 해외에서 620만, 미국에서 80만 순증을 기록하며 전체 700만명 유료 가입자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으로 따지면 지난해보다 높은 순증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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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입자 순증 감소와 신규 경쟁자 진입에 따른 우려는 기우일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입자와 관련해 미국 및 여타지역 가격 인상 효과가 둔화될 것이며 하반기 다수의 인기 콘텐츠 출시로 신규가입자를 유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이 ‘에미어워즈’에서 110여개 부문에 수상후보로 선택 되는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어 3분기부터 가입자 수는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