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7주기 추모식이 지난 17일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주 만에 잠적을 깨고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평양 주민들은 지난 16일 만수대 기념비를 찾아 추모에 참여했다. 북한 전역에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김정은, 2주 만에 공개 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주 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추모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옆에는 미국의 인물 대북제재 리스트에 오른 최룡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북한의 외교사령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함께했다.
노동신문도 1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혁명 전사로서의 의리와 본분을 지켜 한 걸음의 양보도 없이 장군님의 구상과 념원을 실현하기 위해 억세게 싸워나가자”고 언급했다.
北 당국, 추모 분위기 조성 주력
북한 당국도 추모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북한의 각 지역에서 김정일 사망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3일 평안남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를 즈음해 평여성 노동자와 직맹원이 여성회관에서 개최한 회고음악회 ‘그리움에 불타는 12월’ 공연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평양주민과 북한 병사들은 지난 16일 만수대기념비를 찾아 김일성 동상과 김정일 동상에 헌화와 추모행사를 했다. 북한 주민과 병사는 보통 정부의 대형행사나 기념일에 매번 동원된다.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 광명성절(2월 16일 김정일 생일)과 같은 날에는 김정일 추모식과 같이 만수대에 있는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찾아가 헌화하고 참배를 한다. 북한 매체들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TV도 이런 모습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