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삼성전자에 대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경쟁력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0만원을 유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에 탑재된 모바일 AP ‘엑시노스7420’에 이어 내년 초 갤럭시S7에도 ‘엑시노스8890’이 퀄컴의 ‘스냅드래곤820’과 함께 탑재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AP가 성능에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퀄컴대비 기술적으로 뒤쳐져 있던 부분을 보완, 모바일 AP시장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5년 엑시노스7420을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 등에 채택해 퀄컴의 스냅드래곤810 모델에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엑시노스7420이 여전히 모뎀과의 통합 원칩 솔루션이 아니라는 점은 모바일 AP 시장에서 퀄컴과의 경쟁력 격차가 존재한다고 보는 이유였다.
유 연구원은 “엑시노스8890은 모뎀 원칩을 구현할 것으로 보여 퀄컴과의 기술력 격차를 더 줄일 전망”이라며 “갤럭시S7뿐만 아니라 중국 고가 스마트폰 모델에도 채택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2016년 이후 모바일AP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 삼성전자 시스템LSI부문 매출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겠지만 영업이익률은 -12.0%에서 6.6%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