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터키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터키 사적지인 `술레이만 샤` 묘를 지키던 터키군 38명을 철수시키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술레이만 샤의 유해는 현재 터키에 있으며 곧 시리아 내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술레이만 샤는 터키 전신인 오스만제국을 건국한 오스만 1세의 조부다.
이번 군사 작전은 21일 오후 9시에 시작돼 22일 오전에 종료했다. 터키군 600여명과 탱크 39대, 장갑차 100여대가 동원됐다.
터키 정부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내에서 세력을 확대하면서 술레이만 샤의 묘지가 IS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자 이 같은 군사작전을 단행했다. 이번 작전에서 터키군 1명이 사고로 사망했지만 교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이번 터키 군사작전에 대해 `명백한 공격(flagrant aggression)`이라고 비난했다. 시리아 측은 터키 외무부가 시리아에 군사작전 계획을 알렸지만 시리아의 승인을 기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터키 군이 시리아 내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