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株 양극화 심화

  • 등록 2013-12-21 오전 11:01:33

    수정 2013-12-21 오전 11:01:3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 분야 주가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등 각 분야 1위 기업은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주가가 치솟는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터넷 업계 부동의 1위인 네이버(035420)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타고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달 들어 여러 차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8%가 올라 20일 7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15%가 오른 수치다.

라인 가입자가 3억명을 돌파한 데다 일본 외 동남아, 남미, 유럽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며 내년에는 가입자가 5억명을 넘어서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덕이다. 라인을 기반으로 게임, 스티커 등 다양한 수익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표 온라인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036570)도 중국에서 성공 기대감에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이달 들어 7.5%가 올랐으며 3개월 전과 비교하면 27% 뛰었다.

게임 블레이드&소울이 중국에서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며 게임의 흥행이 가시화된 덕분이다. 블레이드&소울은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만 최대 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로열티 매출만 2000억원을 넘어서고 내년에는 중국에서 7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달리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기업들은 성장 모멘텀 부족으로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인터넷 업계 2위인 다음은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9만5000원 수준의 주가를 기록했으나 최근 주가는 8만7000원대 머물고 있다. SK컴즈 역시 9월 65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4900원대까지 떨어졌다.

온라인게임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엔씨소프트를 뺀 대부분 온라인게임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작 게임이 부족한데다 외산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가 이어지며 사용자와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탓이다. 모바일게임으로 게임 사용자가 이동하며 모바일게임사로 투자심리가 몰리기도 했다.

한때 매출로 엔씨소프트를 앞섰던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는 1년 전만 해도 2만8100원이었으나 올 들어 1만395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회복세를 나타낸 주가는 그러나 1만700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9월 1만원이었던 주가가 최근 5900원까지 떨어지며 50%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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