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역시 강남권은 “살아있네”

  • 등록 2013-07-01 오전 9:08:36

    수정 2013-07-01 오전 9:09:09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올 초 삼성물산이 재건축하고 있는 청실아파트(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청약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단국학원과 소송 탓에 사업이 지연되면서 청실 대신, 위례신도시에 청약했습니다.” (여의도에서 생활하는 직장인 서모(45)씨)

“은퇴 후 강남에 계속 살 것인지, 강남과 조금 떨어져 공기가 좋은 곳에서 살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결국 강남과 조금 떨어졌지만 교통이나 환경이 좋은 위례신도시를 선택했습니다.” (강남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52)씨)
위례신도시에 공급 중인 민영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올 하반기 강남권에 들어설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00830)이 지난 26일 위례신도시에 선보인 민영 아파트가 1순위에서 청약 마감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성공비결로 꼽히는 입지, 브랜드, 상품가치 중 ‘입지’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권과 3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과거에 강남권 진입 희망자들이 경기 용인과 동탄신도시에 기울였던 관심이 위례신도시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강남구 자곡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강남 힐즈’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아파트는 1000가구가 넘는 중대형 위주의 대단지였는데 미분양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최초로 시도하는 자체 사업으로 상품성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강남권까지 20분 만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매력이었다.

이처럼 부동산 불황 속에서 ‘강남권 접근성’은 청약시장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위례신도시 분양가가 3.3㎡에 1700만원대라면 싼 편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강남권이라는 입지와 발전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분양가가 비싸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 성공 비결처럼 올 하반기에도 강남권 접근성이 힘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5일부터 서초구 신원동에 분양 예정인 현대엠코의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가 주목 대상이다. 이 아파트의 청약 성공률이 부동산 시장 부활의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곳은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이 가능한 84㎡ 127가구를 비롯해 101㎡ 66가구, 114㎡ 63가구 등 256가구로 구성된다.

또 올 8~9월 삼성물산이 서초구 잠원대림아파트의 재건축 물량도 내놓는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까지 3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로 전체 843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26가구다.

오는 10월에는 대림산업(000210)이 강남구 논현동에 ‘e편한세상 경복’을 분양한다.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368가구 중 5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대림산업은 11월에 서초구 반포동에 ‘신반포한신1차’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한신’을 선보인다. 전체 1487가구 중 6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올 하반기 위례신도시 민간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된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행정구역상 송파구 내 C1-3구역(400가구)과 C1-2구역(495가구)에서 ‘위례 1·2차 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895가구를 분양한다. 각각 9월과 1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047040)은 10월에 ‘위례신도시 2·3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행정구역상 성남(A2-9구역)과 하남(A3-9구역)에 각각 687가구, 972가구씩 모두 1659가구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고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는 ‘와이즈 더샵’ 주상복합아파트는 9월쯤 390가구를 공급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과 가장 가까운 신도시”라며 “강남지역에서 전세로 사는 사람들이 위례신도시의 집을 사려는 경향을 보여 강남권 접근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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